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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공모주 청약 해야할까 (feat. 경쟁률)

10월 19일 ~ 20일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공모주 청약이 진행됩니다. 수요예측 결과가 애매하게 나와서 공모주 청약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는 종목인데요. 실제로 청약했을 때 공모가 대비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따져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시장 흐름에 따라 보수적인 시각으로 분석해보았는데요. 혹시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에서 1일차와 2일차 오후 경쟁률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관련 사업에서 발생하는 가스, 분진 및 오폐수를 정화하는 장비인 스크러버, 트랩, 백연제거장치 등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결국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기업으로 반도체 관련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공모 일정: 10월 19일 ~ 20일 (수)
  • 공모가: 17,400원
  • 주관사: 삼성증권
  • 환불일: 10월 22일 (금)

 

1일차 경쟁률 (오후 4시 기준)

- 청약건수: 44,608건

- 총 증거금: 2,116.4억원

- 최소 청약주수 10주 (87,000원)

 

경쟁률 균등수량 비례 경쟁률 1주 배정금액 
68.28 3.99 136.57 1,188,157원

 

2일차 경쟁률 (오후 2시 기준)

- 청약건수: 120,248건

- 총 증거금: 3조 원

경쟁률 균등수량 비례 경쟁률 1주 배정금액 
966.07 1.48 1932.14 16,809,637원

 

아래에서는 실제 공모가 대비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인지 분석 및 정리해보았습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한 '핵심 정보' 분석 

 

요약:

1) ESG 트렌드

2) 기업가치 대비 공모가가 비싸게 측정된 것 같다. (밸류에이션 부담)

3) 수급이 좋은 편이 아니다. 

4) 유통가능물량 중 기존주주 비율이 너무 높다. ☞ 상장일 수익내기 어려울 가능성 높음

5) 균등 참여시 수수료 2,000원 고려 (1주에 19,400원 꼴) 

6) 기대 수익률은 글쎄...? (자세한 내용 아래 글 참고)

 

 

1.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강점은 '친환경' ESG 트렌드

최근 ESG가 트렌드인대요.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여 관심받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지구온난화 가스를 처리하는 최신기술장비 플라즈마 웻 생산 비중(59%)이 크기 때문입니다.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친환경 관련주라 인기가 많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수요예측 결과 - 기관 투자자 경쟁률 1,134:1

경쟁률
경쟁률

 

2. 스크러버 생산 주요 경쟁업체와 상당히 큰 매출액 차이 

매출의 대부분은 '스크러버'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스크러버 생산 경쟁업체를 살펴보니 매출액 차이가 꽤 큽니다. 경쟁업체 유니셈, GST와의 매출액 차이를 아래 표에서 살펴보시죠. 유니셈은 스크러버 국내 시장 점유율 50%로 21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 반기까지 스크러버 매출 규모: 유니셈 788억원 >> GST 731억원 >> 지앤비에스 245억원

 

스크러버_주요_경쟁업체_비교
스크러버_주요_경쟁업체_비교

 

3. 공모가 산정: 너무 비싼 공모가?

 

(이유1)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그룹

유니셈과 GST는 지앤비에스와 유사한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스티아이는 스크러버 생산이 아닌 반도체에 필요한 화약약품 공급장치를 납품하는 회사로 비교 그룹으로 적당하지 않아 보입니다. 회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반도체 공정 화학약품에 필요한 '화학약품중앙공급장치(CCSS)'에서 발생하는데요. 해당 기술력은 21년 상반기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40% 이상,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에스티아이를 비교그룹에 넣으면서 PER이 올라간 게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에스티아이를 빼고 PER을 다시 계산해보면...?

 

 

 

 

  • '유니셈'과 'GST' 평균 PER: 12.54
  • 유니셈 PER: 7.9 → 같은 방식 적용 지앤비에스 PER: 11.5 

 

PER_거래배수_산ᄎ
PER_거래배수_산출

 

(2) 경쟁사 (유니셈, GST) 대비 시가총액 공모가 계산

  • 반기까지 스크러버 매출 규모: 유니셈 788억원 >> GST 731억원 >> 지앤비에스 245억원
  • 유니셈과 GST 평균 PER: 12.54배
  • 경쟁사 시가총액: 유니셈 약 3800억원 > GST 약 2600억원 > 지앤비에스는?? 약 1,240억원 

위와 같이 경쟁사 대비 지앤비에스 시가총액을 계산해보면 1100억원 정도 이며, 경쟁사 대비 매출 규모도 1/3 수준이라 시가총액도 그에 맞는 수준이지 않을까 합니다. 

 

결론적으로 적용 PER을 12.54배로 계산했을 때 주당 평가가액은 약 15,000원 (최하단) 수준으로 최종 공모가가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희망공모가액
희망공모가액

 

4. 유통가능물량 : 기존주주 물량이 약 30%??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주식의 49.46%이며, 기존주주 물량이 29.58%로 공모주주 물량보다 훨씬 많습니다. 기존주주 대부분이 한국산업은행 등 투자조합, 금융펀드 등의 물량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상장일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세가 높을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유통가능물량
유통가능물량

 

5.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비율 4.37%

 

수요예측결과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약 4.4%로 너무 낮게 나왔습니다. 상장일 버려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의무보유확약
의무보유확약

 

6. 예상 균등 수량? 기대수익률?

 

 

 

균등물량 비례물량 총 모집주수
178,125 178,125 356,250

 

(예)

청약건수 10만건: 평균 2주 균등 배정 예상

청약건수 15만건: 평균 1주 균등 배정 예상 

 

즉, 청약건수 10만건 이상일 경우 평균 1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1주만 배정받는다면 수수료 2,000원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앤비에스는 상장당일 시초가 200%로 출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따라서 1주 배정받고 수수료까지 고려한다면 차익실현을 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0월 셋째주 공모주 청약 리파인, 엔켐이 남아있는 상황인데요. 리파인 수요예측 결과(경쟁률 64:1, 의무보유확약 3.22%)도 좋지 않은 터라 그나마 나은 '엔켐'에 증거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모두들 청약전략 잘 세우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본 글은 투자권유를 하는 글이 아니며 참고용 재미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