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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리뷰

북한산 둘레길 8구간 ~ 은평한옥마을 등산 (2020년 단풍시기)

단풍이 붉게 물드는 시기가 드디어 오면서 한창 단풍 구경을 많이 가는 가을 날씨입니다.

너무 이른 시기에 등산을 다녀와 아직 단풍이 물든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북한산 쪽에도 단풍이 하나, 둘씩 물들 것이란 소식이 들려오네요. 불광역에서 시작한 북한산 둘레길 8구간부터 은평 한옥마을까지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2020년 단풍시기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2020년 단풍시기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2020년 단풍은 10월 15, 17일 소백산, 설악산을 시작으로 가장 늦은 단풍시기는 10월 30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북한산은 10월 14일이 첫 단풍시기로 예측되고, 10월 28일 경에 이르면 단풍이 절정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2020년 단풍지도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등산코스

 

 

등산코스: 불광역 2번 출구 -> 북한산 래미안 아파트 (북한산 생태공원) 뒤쪽 -> 북한산 둘레길 8구간 ~ 은평한옥마을 

등산 날짜: 2020년 10월 8일 

등산 난이도: (개인적으로) 상

등산 시간: 약 3시간 (쉬는 시간 포함) 

 

아래 북한산 국립공원 둘레길을 소개하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나온 코스도 한번 참고하세요. (홈페이지 주소도 남겼어요!)

 

 

www.knps.or.kr/portal/dulegil/bukhansan/course08.do

 

 

이번 북한산 등산은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움직이기 위해 둘레길 코스를 선택했어요. 그중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놀면 뭐하니' 촬영을 했던 은평한옥마을을 가보고 싶어 근처 북한산 둘레길 코스 8구간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럼 지금부터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북한산 둘레길 8구간을 소개할겠습니다~! 글이 많이 길수 있고 최대한 자세한 후기를 적어 보았으니 이점은 참고해주세요. 

 

은평한옥마을

저는 집과 가까운 불광역 2번 출구에서 부터 시작하기로 했어요. 불광역 2번출구에서 도보로 약 8분 정도 거리에 북한산 생태공원이 있는데 거기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불광역 2번출구

 

 

불광역에서 나오면 "북한산 둘레길"이라고 쓰여있는 작은 표지판이 있는데 이걸 잘 따라가다가 보니 북한상 생태공원이라고 작은 공원이 나오네요. 

 

★ 여기서!

북한산 래미안 아파트 뒤쪽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8구간 시작 코스가 나옵니다. 

 

이 근방에서 길이 여러 구간으로 나뉘어 계속 헤매었기 때문에 꼭 주의하고 잘 모르겠으면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을 켜고 가세요! 카카오맵에 북한산 둘레길 8구간으로 검색을 하면 코스가 자세히 검색되니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저는 표지판보다 카카오맵을 보고 따라가는 게 훨씬 더 쉬웠습니다. 

 

 

북한산 생태공원

오히려 곳곳에 있는 지도는 보기가 좀 힘든 구간도 있고 헷갈리더라고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북한산 생태공원 앞에서 지도와 표지판을 보고 많이 헤매었는데 결국 카카오맵을 켜고 나서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시작 코스

이제 아래 사진부터가 바로 북한산 둘레길 8구간의 시작점입니다. 

 

불광역 2번 출구 -> 북한산 래미안 아파트 (북한산 생태공원) 뒤쪽 ->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시작 ~ 진관 생태다리 앞 ~ 은평한옥마을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빨간 우체통이 보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그리고 어디선가 많이 봐온 8구간 구름정원길 구간 안내 도 보입니다. 여기까지 찾아왔다면 이제 계단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 8구간 둘레길 코스 중요 포인트!!

 

 

은평한옥마을까지 8구간을 간다면 진관동 (진관사) 표지판을 따라가야 합니다. 

북한산이 굉장히 커서 구간도 많고 길도 많아 헷갈리기 때문에 표지판이나 지도를 잘 보고 따라가세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북한산 둘레길 8구간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한창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내리막길이 나와서 하산을 하는 게 아닌가 당황을 했지만 길은 계속 이어지더군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등산을 시작하고 10분이 지났는데 벌써 평탄한 길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그리고 왼쪽에는 아파트뷰도 볼 수 있어요. 요즘 가을 하늘이 맑고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까지 다 볼 수 있었어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 등산 시작 10분 후, 포토존 전망대

 

등산이 시작된 지 10분이 지나자 벌써 포토존이 보입니다. 이때까지는 8구간이 정말 쉬운 코스인 줄 알았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여기에 쉼터도 있고 아파트뷰 전망이 한눈에 다 보여서 많이들 쉬고 사진도 찍고 가고 합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요즘은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이 꺼려져서 포토존에서는 조금만 쉬고 바로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 몇 발자국 지나지 않아 (약 2분 걸은 후) 더 좋은 포토존을 발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땐 아래가 진짜 포토존인 것 같습니다. 

 

★여기가 진짜 포토존 ①!!

사람이 많지 않아 나무 그늘 아래, 돌 위에 앉아서 한가롭게 쉬어 갈 수도 있고, 아까 보았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시티뷰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소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오늘의 등산 파트너와 발샷도 찍어보았네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북한산 둘레길 8구간

 

포토존 ② 구름정원길 - 하늘 다리!! 

하늘과 맞다았다는 바로 그 길 하늘 다리는 저희가 쉬었던 바위 그 바로 옆에 있었어요. 바위 위에서 하늘 다리를 바라보고 여기서 또 인증사진을 찍으니 경치가 아주 멋지더군요. 정말 하늘과 맞닿아 있는 느낌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하늘 다리 양옆으로 소나무가 펼쳐져 있는 게 지금 봐도 참 인상 깊습니다. 이 하늘다리 구간은 물길, 숲길, 흙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을 타는 재미와 긴장감을 조성했다고 해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정말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다리입니다. 탁 트인 하늘과 나무를 바라볼 수 있는 길이라 더 아름다웠어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여기에서 사진은 꼭 찍고 가세요! 이제 쭉쭉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내리막길의 끝자락에는 표지판이 있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는 은평한옥마을을 가기 위해 진관동 표지판을 따라갑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다시 내리막길과 평지가 이어집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등산 시작 40분 경과,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 -> 정진사 도착.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오르막과 내리막, 평탄한 길이 이어지더니 작은 절 (정진사)가 있네요. 그리고 여기서 갑자기 등산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도심으로 빠지는 길이 나옵니다. 

 

정진사

여기 표지판을 보니 독바위역 근처라고 표시가 되어 있고 작은 공원이 나왔어요. 진관동(진관사) 방향 표지판을 따라가 주세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등산 시작 1시간 후

 

불광역 2번 출구 ~ 북한산 래미안 아파트 (북한산 생태공원) 뒤쪽 ~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시작- 정진사 -> 독바위역 (도보 10분) 불광중학교 ~진관 생태다리 앞 ~ 은평한옥마을 

 

북한산 둘레길은 산이 이어져 있지 않더군요. 중간중간에 공원이나 도심을 거쳐서 도보로 이동을 해주고 다시 산을 타도록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코스가 더 헷갈렸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정진사에서 내려오면 중간에 버스 종점역으로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직진이 아닌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불광중학교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그럼 다시 아래 사진처럼 등산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왼쪽에 불광중학교가 있어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다시 처음부터 등산을 하는 기분으로 산을 올라갑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면 그다음에는 평지,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여기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 지났지만 수월하게 걷고 등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쉼터에서 쉬어주고 물도 마셔 주고요. 이쪽으로 넘어오니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해서 좋더군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다시 표지판이 나오는 구간입니다. 진관동 (진관사) 표지판을 잘 따라가야 합니다. 이쯤 되면 진관사가 어떤 곳인지 정말 궁금해지고 꼭 거기까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표지판이 너무 친숙해진 탓일까요. 등산을 하는 동안 은평한옥마을을 목표로 가는 길이었지만 진관사가 더 가보고 싶어 졌어요. 

 

등산 시작 한 시간 반 경과

 

이제는 갑자기 오르막이 나오는 길이 전혀 놀랍지도 않습니다. 곧 있으면 또 내리막이나 평지가 나오겠거니 하며 가뿐하게 올라갑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진관동으로 가는 방향의 길목에서 돌탑도 봤는데 어찌 사람들은 저 밑에까지 내려가서 돌탑을 잘도 쌓은 모습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이제 등산을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때부터 도대체 은평한옥마을은 언제 나오는 건지, 등산의 끝은 어디인지 힘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쉼터에 앉아 간식을 까먹고 한참 순정만화 셀카놀이를 하다 다시 등산길에 올랐습니다. 쉼터 앞에 있던 '그대 앞에 봄이 있다'라는 시가 참 마음에 와 닿더군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시를 한번 읊어주고 다시 등산 출발을 하니 또 오르막길이 보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여기까지 잘 왔습니다. 

 

이제 조금 다른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지도를 보니 이쪽 근방이 은평구 뉴타운인가 봐요.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이런 곳에 살면 공기도 좋고 한적해서  참 좋겠어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그리고 마주한 포토존!

 

★ 산전망, 포토존, 갈대밭 

등산을 시작한 지 두 시간이 지났을 때, 멋진 경관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눈앞에는 저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갈대밭도 펼쳐져 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이 맛에 등산을 하고 트래킹을 하나 봅니다. 힘들게 올라오고 지루하게 걷던 순간은 모두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자연은 참 위대한 것 같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의외로 이곳엔 사람도 많이 없고 높고 맑은 하늘과 뻥 뚫린 경치,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물론 갈대밭 안에서 사진 찍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앞에서 지루하고 힘들었던 구간은 모두 패스하더라도 이 구간만큼은 경치를 보러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불광역에서 시작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불광중학교 (독바위역)에서 부터 등산을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등산 후반에 본 경치가 더 멋지기 때문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이 정말 등산의 끝자락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 등산 시작 2시간 40분 ~ 3시간 후 도착!

 

 

불광역 2번 출구 ~ 북한산 래미안 아파트 (북한산 생태공원) 뒤쪽 ~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시작- 정진사 -> 독바위역 (도보 10분) 불광중학교 ->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끝 구간(진관 생태다리 앞)~ 은평한옥마을 ~ 마실길

 

이제 등산의 끝자락에 접어들면서 마실길 (9구간)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진관동 생태다리 앞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반대편 표지에는 구름정원길을 알리는 안내가 쓰여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은평 뉴타운? 신도시 같은 예쁜 주택가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놀면 뭐 하니를 촬영했던 북한산 제빵소도 보였는데 이날은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패스해야만 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 점심을 먹으러 은평한옥마을로 갔습니다. 

 

 

 은평한옥마을 

 

 

사실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는 은평한옥마을 카페에 가서 커피나 한잔 하고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등산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오랜만의 등산이라 그런지 너무 힘들게 트래킹을 마치고 나니 기운이 없어서 정작 은평한옥마을 구경은 제대로 하지도 못했습니다. 

 

곳곳에 한옥집들이 너무 예쁘게 있는 데다가 북촌 한옥마을이랑은 다르게 길도 넓고 평지라 둘러보고 구경하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제대로 다 구경을 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습니다. 

 

한옥마을 뒤로 보이는 북한산 경치도 너무 좋고 파란 가을 하늘도 너무 맑고 아름답습니다. 여기는 브런치를 먹으러 다음에 꼭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네요. 

 

은평한옥마을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1인 1상'이라는 브런치 레스토랑에 들어갔는데 그날 아쉽게도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영업이 끝났다고 하더라고요. 오후 3시도 안된 시각이었는데 벌써 마감이라니... 아쉬운 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쉬운대로 1인 1상에서 보이는 북한산 전망만 사진을 찍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점심 계획이 없었기에 사전 조사도 안 하고 와서 뭘 먹을지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네이버에서 알려준 은평한옥마을 맛집을 검색했는데 한식을 먹으려고 하니 근처 '한옥집'이란 곳을 알려주네요.

그래서 '한옥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위치가 한옥마을 안에 있는 식당이 아니더군요. 한옥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아파트 상가 내에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배도 고프고 다른 곳은 갈 기운도 없어 청국장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청국장은 나름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모양새입니다. 반찬도 정갈하게 나오는 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청국장 가격은 7천 원에 한 그릇 뚝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고된 하루였지만 운동은 정말 제대로 했던 트래킹인 듯 등산인 듯 그런 등산이었습니다. 집에 와서는 하루 종일 쓰러져 잠들었네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불광역)~ 은평한옥마을 등산 후기

 

- 등산화가 필수는 아니지만 운동화, 트래킹화는 필수

- 오르막, 내리막길, 평지 (걷기 좋은 길)가 반복되는 코스

- 등산로가 이어지지 않아 도심으로 빠졌다가 다시 등산로로 진입해야 함 (표지판, 지도를 잘 봐야 함)

- 생각보다 길고 지루한 코스 (주관적인 생각)

- 경치는 마지막 부분이 제일 좋았음

 

 

이제 북한산도 슬슬 가을 준비가 시작되면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지금 북한산에 가면 첫 단풍이 시작되어 단풍을 볼 수 있겠네요. 이번 가을, 단풍이 끝날 때까지 다른 둘레길 코스도 돌아보고 진짜 등산도 나서야겠습니다.

아무쪼록 날씨가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하면서 가을 단풍을 즐기는 날 되시기 바랍니다.